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최근 방미 중 우파 단체를 방문해 "전광훈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했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결국 허리를 숙였다.
여권 일각에선 김 최고의 '친(親)전광훈 행보'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리위 제소를 통한 당적 '제명'을 주장하며 김기현 지도부의 강경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이렇듯 여론이 악화하자 김 위원은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당에 부담을 드린 점에 깊이 반성하면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앞으로 매사에 자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최고는 "방금 서울에 도착했다"며 "미국 현지 폭풍우로 하루 동안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고 공항에 격리되어 모든 것이 늦어졌다. 이점 또한 매우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州)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열린 재미 보수단체 '북미자유수호연합' 행사에서 "전광훈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했다"라며 "우파 진영에는 행동하면서 활동하는 분들이 잘 없었는데, 전광훈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해서 요즘은 그나마 민주노총에 대항할 수 있게 됐다. '우리 쪽도 사람은 있구나'하는 마음이 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최고의 발언 수위를 놓고 정치권에서 파장이 일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결국 "여당이라지만 소수당이니 만큼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매사에 자중자애해야 한다"라며 "혹시 민심에 어긋나는 발언이나 행동이 아닌지 신중을 기해야 한다"라고 김 최고를 향해 자제령을 내렸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친구로써 또 정치 선배로서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이 되는 워딩을 이렇게 반복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정책전략, 정황분석은 탁월한데 언어의 전략적 구사가 최근에 감이 떨어진 거 아닌가 싶다"고 김 최고를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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