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쌍방울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이나 해당 의혹의 '키맨'으로 지목되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로부터 수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그런 그가 6일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구치소에서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힌 것.
이 전 부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경기도는 쌍방울의 대북 송금 사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쌍방울이 경기도를 위해 북한에 금전을 제공할 이유가 없다"라며 "대북송금이 필요한 경기도의 어떠한 대북 활동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이화영이 검찰의 출석에 응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 등 허구적 사실이 무분별하게 보도되고 있다"며 "이화영은 재판 도중 검찰 측으로부터 변호인을 통해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재판 일정상 출석 요구일을 변경해 달라고 한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이어 "일주일에 2회씩 재판을 받고 있다. 1회 재판에 대개 4명의 증인 신문을 하고 있고 2만 쪽 이상에 달하는 증거서류를 살펴보지도 못하고 재판을 하고 있다"며 "방어권을 제대로 보장한다면 충분히 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김성태 전 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2019년 1월·4월·11월 등 총 3차례에 걸쳐 800만 달러를 북측에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당해 11월에 북송된 300만 달러는 이 대표의 방북(訪北)을 위한 비용이라고 이 대표와의 접점을 인정하며 최초 '이재명을 모른다'고 한 입장을 번복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이를 전면 부정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공식 석상에서 김 전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김성태라는 분의 얼굴도 본 적 없다"고 사실을 부인했다. 다만 SBS와의 인터뷰에선 "술 먹다가 (김 전 회장의) 전화를 바꿔줬다는 얘기가 있다"라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술 먹고 전화하는 일이 많다"라고 밝혔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정기후원인이 되어주세요.
매체명 : 한강타임즈
연락처 : 02-777-0003
은행계좌 : 우리은행 1005-702-873401
예금주명 : 주식회사 한강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