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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봉이 김선달' 발언에 발끈한 불심...與 대선 악영향 우려
정청래 '봉이 김선달' 발언에 발끈한 불심...與 대선 악영향 우려
  • 이현 기자
  • 승인 2022.01.21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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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與 지도부 사과에도 불교계 냉기류 지속
당 내부선 "정청래 자진 사퇴만이 불심 수습책"
국립공원 내 사찰 문화재 관람료 징수를 두고 '봉이 김선달'에 비유 논란을 일으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사당 소통관에서 논란 발언에 사과를 하고 기자회견장을 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립공원 내 사찰 문화재 관람료 징수를 두고 '봉이 김선달'에 비유 논란을 일으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사당 소통관에서 논란 발언에 사과를 하고 기자회견장을 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정청래 의원의 '봉이 김선달' 발언으로 촉발된 불교계 반발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더불어민주당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불심(佛心)에서 멀어질 경우 대선 악영향은 불 보듯 뻔하다.

21일 대한불교 조계종은 문재인 정부의 종교 편향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대규모 승려대회를 개최했다. 이에 앞서 여당 지도부와 선대위가 총출동해 108배를 하는 등 불심 진화에 나섰지만,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다. 여기에 '이핵관(이재명 핵심 관계자)'으로부터 탈당 권유가 있었다는 정 의원의 폭로에 당 내홍 논란까지 겹쳐 겹악재를 맞았다.

조계종은 이날 서울 조계사에서 '종교편향·불교왜곡 근절과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국승려대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전국승려대회' 타이틀로 전국 조계종 승려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1994년 종단개혁과 불교자주화 요구로 뭉친 이후 28년 만이다. 

이날 정 의원을 포함,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송영길 민주당 대표까지 직접 나서 고개를 숙였지만, 현장 분위기는 녹록지 않았다. 문 정부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자리인 만큼, 여당 인사들에 대한 기류도 냉랭했다. 

원행 총무원장 스님은 봉행사에서 "지금 대한민국 어디에도 불교계의 헌신에 대한 결과를 찾아볼 수 없다"며 "이런 과정의 중심에 정부가 있다. 기회는 불평등했고, 과정도 불공정했으며, 결과도 정의롭지 못했다"고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빗대 정면 비판했다.

이와 함께 정 의원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주요 사찰의 입장료를 '통행세'라 지칭하고 스님들을 '봉이 김선달'로 비유한 데 대한 규탄도 이어졌다.  

앞서 정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몇 달간 저 스스로 많은 성찰과 사색의 시간을 가졌다. 불교계의 고충과 억울한 점도 인식하게 됐다"며 "저로 인해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서 참회와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17일에는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등 민주당 소속 의원 40여 명이 조계사에서 108배를 하며 사죄의 뜻을 내비쳤다.

그럼에도 불교계는 이재명 후보와 당 지도부, 정 의원 본인의 사과 등에도 정 의원의 출당 조치 등을 민주당에 요구하고 있고, 당내 일각에서도 정 의원의 자진 탈당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정 의원은 탈당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히는 과정에서 '이핵관'을 언급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민주당 내부에선 정 의원의 자진 탈당이 불교계의 반발 사태를 진화할 수 있는 수습책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내 소신파로 분류되는 조응천 의원은 지난 20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솔직히 차마 말은 못 하지만 마음속으로 자진해서 탈당해줬으면 하는 의원분들이 주위에 많을 것"이라며 "선당후사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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