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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93세 치매 할머니…40시간 지킨 백구가 살렸다
실종된 93세 치매 할머니…40시간 지킨 백구가 살렸다
  • 김영준 기자
  • 승인 2021.09.0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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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SBS
사진출처=SBS

 

[한강타임즈 김영준 기자] 치매를 앓는 90대 할머니가 반려견 덕분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1일 충남 홍성군과 TJB 대전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새벽 반려견 '백구'와 집을 나선 김모(93) 할머니가 실종됐다.

김 할머니와 백구의 모습은 인근 축사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것이 마지막이었다.

실종 직후 마을 주민과 경찰이 드론을 이용해 수색에 나섰고, 실종 40시간 만에 들판에 쓰러져 있는 할먼를 발견했다.

당시 새벽부터 계속된 비로 수색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탈진해 쓰러진 할머니 곁에 백구가 몸을 비비며 체온을 유지했고, 경찰의 열화상 탐지 드론에 백구의 생체 신호가 탐지되어 할머니를 찾을 수 있었다.

충남경찰청 드론 운용 행정관은 "할머니께서는 물속에 누워 계셨기 때문에 체온이 정확히 표현되지 않았다"며 "옆에 있던 강아지가 체온이 높아서 진하게 표현이 됐기 때문에 발견하기 쉬웠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 90대 어르신이 40여 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반려견이 주인의 곁을 떠나지 않은 덕분"이라고 말했다.

백구는 3년 전 대형견에 물려 사경을 헤매다 할머니 가족이 구해주면서 인연을 맺었고, 이후 김 할머니와 백구는 항상 같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할머니의 딸은 "그때 자기를 구해준 은혜를 갚는 건가. 우리도 더 잘해줘야죠"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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