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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양호 중구청장 “백신 접종률 70% 돌파, 구정 신뢰가 바탕”
[인터뷰] 서양호 중구청장 “백신 접종률 70% 돌파, 구정 신뢰가 바탕”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1.08.24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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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호 중구청장
서양호 중구청장
서양호 중구청장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지난 20일 0시 기준 서울 중구 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률이 70.2%를 기록했다.

중구민 접종 대상자 12만3133명 중 8만6419명이 1차 접종을 마친 셈이다.

이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빠른 접종률로 서울시 접종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2000명을 웃도는 확진자 중 대부분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 가운데 발생했다는 연구조사 결과로 볼 때 꽤 의미 있는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그럼 왜 중구에서만 이같은 높은 접종률을 기록할 수 있었을까?

지난 2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서양호 중구청장은 “평소 구민들의 구정에 대한 신뢰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구는 지난 3년 역점적으로 ‘동정부’ 사업을 추진하며 구와 구민들 간 거리를 좁혀왔다.

77개의 권한을 동으로 내리고 인력도 더 배치했다. 주민들이 스스로 결정해 편성한 예산도 연간 140억원에 이른다.

이렇게 주민들이 동네를 관리할 수 있는 예산이나 권한을 과감하게 이양해 구와 함께 발을 맞춰 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구정에 대한 무한 신뢰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구는 ‘공로수당’ 등 어르신 복지 정책과 어린이집 완전 무상보육 등을 목표로 한 교육사업의 탁월한 성과도 이같은 구민들의 믿음에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3년 서 구청장이 어떻게 주민 신뢰를 쌓아 왔으며 또 앞으로 어떤 계획을 하고 있는지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민선 7기 3년 그간의 소회는.

취임 후 정신없이 3년이 지나간 것 같다. 그간 중구민을 위한, 중구민들에 의한 도시를 만들겠다며 9개 전략과제를 추진하고 그중에서도 어르신 복지와 아이들 교육문제에 집중해 왔다.

이제는 그간 추진해 온 사업을 다시 되짚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을 재정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그간의 사업들의 추진배경과 성과들을 담은 정책백서 ‘새로고침 중구’와 성과집 ‘중구에선 동정부로 통한다’를 발간했다.

백서와 성과집은 지난 3년간 우리 중구가 어떻게 변화됐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물론 그 주인공은 12만5천 중구민들이다.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지금까지 변화를 뛰어넘는 새로운 모습의 중구를 만들어 나가겠다.

중구의 가장 큰 변화는 ‘동정부 사업’이다. 어떤 사업인가.

동정부 사업의 핵심은 주민들이 구와 거리를 좁히는 것이다.

사실 주민들의 생활거점은 동단위다. 거의 모든 일은 동주민센터와 관계가 깊지만 사업 권한과 인력, 예산이 모두 구청에 집중돼 있다 보니 욕구파악이나 일처리도 신속하지 못했다.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 서비스와 행정의 중심을 동으로 옮긴 것이 바로 ‘동정부’다.

이같은 ‘동정부’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3년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이제는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먼저 지난 2019년 1년차에는 주민참여예산 정책을 정착 시키는 것을 중심으로 추진했다.

납세자인 내가 낸 세금의 쓸 곳을 스스로 결정하도록 한다는 취지로 연간 200억원 편성권을 준 결과 연간 140억원을 편성하고 있다.

단순하게 전체 동에 5~10억원을 주는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1개 동에 평균 10억원 정도를 편성도록 했다. 이는 골목길을 확실하게 바꿀 수 있는 예산이다.

2년차인 2020년도에는 구청의 권한을 동으로 분산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현재 77개의 권한을 동으로 내렸으며 2~3명의 인력도 보강했다.

특히 어린이집 지원과 경로당 지원 예산 지원권을 동장에게 내려 줌으로써 실수요자인 주민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청소의 경우에도 환경미화원 사상 최초 동 담당으로 돌려 오전 9시에서 12시까지는 기존 대로변 청소 중심에서 동네 골목길 중심으로 동 중심의 청소체계로 바꿨다.

올해는 ‘우리동네 관리 사무소’라는 컨트롤 타워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관리 주체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실제로 무단투기나 불법 주정차, 저소득층 지원, 공구대여, 등하굣길 안전관리 등 다양한 부분에서 주민들이 스스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

이렇게 동정부 사업이 하나 둘 추진되가면서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훌륭하게 진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초기 업무를 분화하고 주민들의 교육 과정에서 시간이 필요했지만 앞으로 동정부가 정착되면 생활민원 대부분을 주민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면 공무원들도 법령과 규제, 행정처리 등 본연의 전문화된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 그 혜택은 주민들에게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양호 중구청장과 중림동 우리동네 관리 사무소 주민들의 기념 촬영
서양호 중구청장과 중림동 우리동네 관리 사무소 주민들의 기념 촬영

교육ㆍ보육 분야도 변화가 뚜렷하다.

매년 중구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이는 중구가 상업도시로 교육ㆍ주거 등 아이 낳고 키우는 데 필요한 인프라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안해낸 정책이 ‘구직영 교육 4+1’ 정책이다.

이는 한 아이가 중구에서 태어나 성인으로 자라는 모든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을 구청이 직접 하는 것으로 △중구형 보육 △중구형 초등돌봄 △원스톱 진로체험 버스 △중구 진학상담센터 △초등 방과후 학교 등이다.

그간 민간이나 공공에서 운영되던 이 모든 것을 구 직영으로 전환해 구가 책임지는 서비스다.

실제로 영유아 보육이 무상이라고 하지만 1년에 한 아이에 많게는 200만원의 추가 비용이 든다.

이를 구가 국내 지자체 최초로 전액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43개 어린이집 2000여명의 아동이 혜택을 받고 있다.

민간위탁으로 운영되던 국공립어린이집도 구 직영으로 전환해 현재 23개 어린이집 중 13곳이 전환됐다.

어린이집 1곳당 보육교사 최대 4명을 충원하고 급간식비도 서울시 최고 수준인 하루 4000원대로 끌어올렸다.

초등돌봄도 구가 돌봄운영 일체를 맡아 아침 7시30분부터 저녁 8시까지 온종을 돌봄을 제공하고 있다.

프로그램도 로봇코딩부터 우클렐레, 성장요가, 웹툰 그리기 등 다채롭게 운영하고 특히 학원 등 외부ㅗ하롱 후 재입실까지 지원하고 있다. 비용은 전액 무료다.

이는 도입 2년 만에 관내 모든 국공립초등학교로 확대해 운영중이며 지금까지 50여개 지자체와 단체가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가기도 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이같은 돌봄교실 때문에 이사오는 가정이 생기면서 흥인초와 남산초에는 올해 신입생이 늘어 각각 1개 반이 증설되기도 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 부터는 초등 방과후 학교도 구 직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1000명(20%)의 저학년 아동을 초등 돌봄교사가 돌봤다면 나머지 4000명(80%)의 고학년 아동은 구청이 직영하는 방과후 학교로 돌보는 것이다.

일단은 봉래초, 청구초에서 시범 운영하고 내년 관내 국공립초교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방과후 학교는 ‘단순히 시간 때우기용’을 벗어나 원어민 영어, 독서 논술, 실력 수학 등 강좌를 개설하고 강남권 유명 어학원 강사진도 초빙한다. 비용 역시 모두 구가 부담한다. 수업료, 재료비, 교재비도 전액 지원한다.

원스톱 진로체험버스는 중ㆍ고등학생을 위한 실전 진로체험 프로그램이다.

중구 인프라를 활용해 관내 대기업, 금융, 행정기관, 각종 문화시설 등을 진로체험처로 섭외해 학교 운동장에서 직통 버스로 연결한다.

2년간 1만명 정도가 참여했는데 학부모와 아이들 모두 반응이 좋다.

시간당 30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호가하는 입시컨설팅을 위해 ‘중구 진학상담센터’도 설치했다.

스펙 좋은 전문 컨설턴트를 모시고 중구 학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상담받게 하고 있다.

그 덕분인지 지난해 중구 일반고 대학진학률이 18위에서 4위로, 1년 만에 수직 상승했다. 상승률로만 따지면 중구가 서울 25개 자치구 중 1위다.

중구형 초등돌봄이 시행된 가운데 한 아이가 서양호 중구청장에게 쓴 편지
중구형 초등돌봄이 시행된 가운데 한 아이가 서양호 중구청장에게 쓴 편지

10월부터는 ‘공로수당’이 대체된다.

복지부에서는 그간 지속적으로 기초연금과 내용이 중복된다는 점을 들어 사용처를 바꿔달라고 요청해 왔다.

이에 복지부와 협의 끝에 공로수당 사용의 71%를 차지하는 슈퍼마켓, 정육점, 농수산물 판매점, 음식점 등 사용처를 한정하기로 정했다. 이름도 ‘어르신 영양 더하기’ 사업으로 변경된다.

금액이나 지급대상, 결제방식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사용처가 어르신 영양과 직결되는 곳으로 변경된다.

대신 전문인력을 통한 어르신 영양관리가 더해지며 전체 영양실태 조사와 1대 1 집중관리, 영양교육도 별도 제공될 예정이다.

사실 기초연금은 서울 1인가구 최저생계비인 54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액수다.

지금도 지자체에서 이같은 간극을 메워줘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며 공로수당은 이같은 문제의식을 사회적 이슈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현재 구청 부지 ‘메이커스 파크’ 관련 진행 상황은.

주민들이 있는 곳에 구청을, 산업이 있는 곳에 산업지원 공간이 있어야 한다.

메이커스 파크는 이같은 생각으로 현재의 엇갈린 행정수요와 공급을 바로잡기 위해 시작된 대규모 사업이다.

구청은 주민의 70%가 거주하는 동측(현 충무아트센터) 부지로 옮기고 지금 구청 자리에는 도심제조업 지원 공간인 ‘서울메이커스파크(SMP)’를 만드는 것이다

이전된 구청사에는 구의회와 도서관, 스포츠센터, 어린이집, 300세대 공공주택 등 분산된 행정ㆍ복지시설을 복합화 하게 된다.

반면 서울메이커스는 약 20층 규모의 2개 동에 소규모 제조업체들과 청년층의 직주근접을 실현할 400여 세대의 공공주택도 들어선다.

2개 건물 사이에는 충무아트센터도 들어설 예정으로 기존 1200석(유효 관람 900석) 규모의 객석도 1500석 규모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총사업비 4500억원 중 3000억원은 SH와 LH가 선투자하고 나머지 1500억원은 현 구민회관 매각비용으로 충당한다.

지난 2월말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돼 8월말 심사결과를 앞두고 있다.

결과 발표 후 관련 행정절차를 마치면 2022년 설계에 돌입해, 2023년 착공, 2025년 최종 준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

서울메이커스파크 조감도(좌)와 충무아트센터 부지에 들어설 행복복합청사 조감도(우)
서울메이커스파크 조감도(좌)와 충무아트센터 부지에 들어설 행복복합청사 조감도(우)

앞으로 추진해 나갈 새로운 사업이 있다면.

사실 하고 싶은 일은 더 많은 데 그 일들을 하기 위한 제반 여건을 만들어서 할 수 있었는데 다 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 제일 고민하고 있는 것이 심각한 저출산 문제다.

보육과 보육에 대한 개인 부담 문제를 국가와 지방정부가 책임 진다면 좋을 텐데하는 생각을 했다.

현재 중구에는 1만 2000명의 학생들이 있으며 9000세대 정도 된다.

이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아이사랑 카드(지역화폐)로 페이백 해드리는 정책도 하고 싶었다.

대중 교통이 안 좋은 중림동 지역에도 구청 셔틀버스를 통합해서 공공시설이용과 교통 취약한 교통약자를 위한 공공버스 통합 운영도 해 보고 싶다. 이제 구상하고 있는 단계다.

주차장 문제도 심각한 문제다. 그러나 공영주차장은 짓기 힘들다 주민들 동의가 필요하다. 강제 수용은 시대 착오적이다. 실제 매입해서 건립하는데는 비용 문제가 따른다. 1대당 2억정도 든다.

그래서 민간 주차장을 공유하기 위해 실태 조사 중이다. 중구에는 현재 민간과 공공을 합해 11만개 주차면이 있으며 이중 10%(1만면) 정도가 용도 이외로 사용하고 있다고 추산된다.

시민들의 세금으로 새로 지을 것만이 아니라 원래 있는 시설을 잘 쓰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신당동의 경우 저녁에 인근 동대문 패션타운 소매상가 주차장을 이용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이곳은 저녁에 주차장이 텅텅 비고 있어 주차장을 이용하고 집까지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만 있으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밖에도 기존 조기축구회에 1~2시간만 개방되던 손기정 체육공원 잔디구장을 아이들 하교 이후인 오후 시간대 개방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이를 개방하면 부모랑 돗자리를 펴고 집 앞 소풍도 나올 수 있고 팝업 형태인 물놀이 공간 설치로 여가시간을 즐기도록 하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고려해 관련 사항을 진행하겠다.

구민들에게 한 말씀.

주민들에게 어떤 구청장이 필요할까. 수만번의 고민 끝에 얻은 해답은 ‘이웃같은 구청장’이다.

이에 혼자 운동화 차림으로 시장 골목을 걸어다니며, 동네 불편한 게 있으면 언제든 고개를 돌리면 만날 수 있는 구청장이 되기 위해 쉬지 않고 걸었고 주민들을 만나왔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누구보다 주민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겠다. 12만5천 구민 한 분 한분의 이야기를 듣고 그 모든 바람을 실현할 때까지 쉬지도 지치지도 않고 묵묵히 걷겠다. 많은 기대와 성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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