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속담은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속담은 같은 뜻이라도 어떤 단어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전달되는 의미가 다를 수 있음을 이야기 한다.
청소년들의 대화를 듣고 있노라면, 욕설이 없는 경우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아니, 어쩌면 이것이 욕인지도 인지하지 못하고 사용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

교육부에서 발표한 2017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학교폭력 유형별 조사에서는 언어폭력 34.1%, 집단따돌림 16.6%, 스토킹 12.3%, 신체폭행 11.7% 순으로, 언어폭력이 가장 빈번하게 나타났다. 욕설에 노출된 청소년들의 언어습관을 생각하자면 전혀 이상하지가 않다.
학교폭력 사례를 접하다 보면, 언어폭력이 신체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욕설 뿐 아니라 깐죽깐죽 거리는 언어습관을 가진 친구가 상대방을 자극하게 되고, 이로 인해 참지 못한 나머지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하게 되는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물론, 어떠한 이유에서든 폭력이 정당화 될 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물리적인 폭력을 가하지 않았을 뿐, 말로써 상대방을 자극한 그것도 “언어폭력”, 즉 학교폭력의 가해행위가 된다.
물리적 폭력은 몸에 상처를 남긴다. 그리고 그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 가해자에게도, 피해자에게도 보여진다. 그러나, 언어폭력은 마음에 상처를 남기고, 그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 가해자도 피해자도 볼 수 없다. 그래서 상처받았음을 표현하지 못하다가 그것이 드러났을 때는 이미 마음에 돌이킬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긴 후가 되는 경우가 많다. 물리적 폭력과 언어폭력, 과연 무엇이 더 큰 상처를 남기는가?
“주먹질도 안했는데 아파하고, 때리지도 않았는데 슬퍼한다. 맞지도 않았는데 어딘가 아프고, 맞지도 않았는데 상처가 났다” 담당학교 중 한 곳에 “언어폭력”이라는 제목으로 한 친구가 적었던 시 내용이다.
사람과 사람, 나와 너의 관계로 이루어진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말 이라는 것을 통해 이어진다. 용기가 되는 말 한 마디는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반면 상처가 되는 말 한마디는 사람을 벼랑 끝으로 내 몰 수도 있다.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학생들에게, 우리 자녀들의 언어습관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 그것이 언어폭력 궁극적으로 학교폭력을 근절 할 수 있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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