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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의 세상돋보기] 대한민국, ‘극단주의 성향’ 확산 경계해야
[이영진의 세상돋보기] 대한민국, ‘극단주의 성향’ 확산 경계해야
  • 이영진 교수
  • 승인 2017.03.02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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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극단주의가 분노와 증오가 결합해서 나타나는 폭력적 현상이 테러다. 대한민국이 분노의 사회로 질주하고 있어 매우 위험하다. 대외적으로 북한은 김정은이 이복형인 김정남을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암살하여 국제적 고립무원 상태로 극단적인 돌발 행동이 우려되고 대내적으로 헌재의 탄핵심판을 앞두고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가 경쟁적으로 세 확산을 하면서 ‘ 아주 끝장을 보겠다’ 며 정면충돌 양상을 보여 대내외적으로 극단주의 성향에 따른 대규모 테러가 우려되고 있다.

극단주의란 사상이나 행동이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진 균형을 잃은 상태를 말한다. 극단주의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는 극단주의가 가진 폭력성이 사회안전망을 뒤흔들 정도로 심각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맹신하는 특정 이념이나 논리를 표출하려고 불법적 수단을 동원할 가능성이 크다. 국가 공권력과 자신과 이념적 성향이 다른 이들을 공격 또는 살해하는 방법까지 동원한다. 더구나 이들의 폭력성이 불특정 다수를 겨냥하는 것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최근 테러의 전형적 양상이다.

한국대테러연구소장 이영진 (한양대교수)

이슬람혁명 이론의 아버지라 불리는 ‘사이드 쿠틉’은 당초 꾸란에 기록된 지하드의 개념을 보다 공격적이고 과격하게 해석을 한다. ‘공격적인 지하드가 신자의 의무다. 이슬람이 아닌 모든 곳을 이슬람의 힘으로 정복시켜야 할 대상으로 보고 무력을 통한 성전(지하드)은 최고의 종교적 행위다. 가만히 있는 것이 죄악이다. 누구나 필요에 따라 성전을 행할 수 있다’고 주장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테러단체의 논리로 자리잡는다.

IS (이슬람국가) 등 테러단체들이 자살폭탄 테러로 무고한 시민들이 죽거나 다쳐도 이를 숨기지 않고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떳떳히 밝힌다. 성스러운 전쟁 지하드라는 이유다. ‘유일신 알라를 위해서 목숨도 아깝지 않다’며 이를 순교라고 주장한다. ‘이슬람제국’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죽을 때까지 투쟁하겠다는 것이다.

극단주의 성향은 파시즘, 나치즘에도 나타난다. 2차세계대전을 일으킨 주축국 이탈리아,독일, 일본이다. 자신들만의 극단적 민족주의 논리로 유대인 대학살과 난징 대학살을 자행했다. 중국인들이 일본인의 난징 대학살을 부정하는데 항의해 도쿄 도심 호텔에서 시위가 있었다. 오히려 중국 병사들이 한 짓이라고 주장한다. 일본은 반성이 없다. 자신들과 반대되는 이론이나 행동을 극단적으로 싫어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의 저서 ‘국화와 칼’에서 ‘일본은 극단주의를 여전히 사랑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인들에게는 명예란 곧 죽을때까지 싸운다는 것이다. 절망적 상황에 몰려도 절대로 항복하지 않고 자살한다. 神風(신의 바람) ‘카미카제’ 자살특공대는 천황을 위해서 죽는 것은 명예로운 일이라고 외친다. 그리고 붙잡히면 할복 자살을 하고 과거 전쟁범죄의 역사에 전혀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미화를 한다.  911 테러가 카미카제를 모방했을까? 테러단체들 모습을 보는 것 같다. 극단주의 성향 때문이다.

대한민국 사회의 분노 게이지가 치솟고 있다. 언제 터질지 모를 불안과 공포가 다가온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 몫이 될것이다. 혼란의 탄핵정국 속에도 야당 대권후보들은 국가안보나 사회안전망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오로지 정권장악이 목표다. 더구나 ‘사회적 분노 게이지’를 만지작 거린다. 문재인 전 대표는 ‘불의에 대한 분노가 없이 어떻게 정의를 바로 세우냐?’고 한다. 안희정 지사는 ‘지도자의 분노는 피 바람을 부른다’ 며 반박한다. 분노를 부추기고 피 바람을 운운한다. 참혹한 시리아 등 내전의 현장에서나 거론될 논쟁거리다.

극단주의자는 다른 사람들이 자기 생각에 동조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더욱 극단적으로 움직인다. 특히 소수의 믿음과 관점이 다수의 사람들에게 확산되는 사회적 폭포현상(Social cascades)은 극단주의를 부추기는 주요 원인이다. 우리사회가 처한 현상을 보자. 분노조절장애 환자가 52만명이나 된다는 충격적 보고다. 단순히 화가 나는게 아니라 우발적인 범죄가 우려된다고 경고한다.

美 정부가 가장 경계하는 테러 세력은 ‘극단주의 성향을 가진 자국민이다.’ 라며 극단주의자들을 잠재적 테러 위협 집단으로 분류한다. 해외 과격세력은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 테러 단체 등이며, 국내 과격세력은 반정부 극단주의자. 무정부 주의자, 흑인 분리주의자, 백인 우월주의자 등으로 분류하고 자생적 과격세력은 보스톤 마라톤 테러리스트와 IS동조세력으로 분류해서 이들에 대한 정보,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발표했다(2015).

病든 사회는 반드시 치유되어야 한다. 극단주의 성향이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나라를 다스린다는 정치 지도자들의 극단주의 성향은 과거 파시즘, 나치즘의 망령을 되살리게 한다. 분노가 있어야 한다고 주창하고 피 바람이 분다고 논쟁중인 지도자들에게 의지할 수는 없다. 자연치유가 안되면 주권자 국민들이 나서야 한다. 우리 사회의 병든 곳을 철저히 방역해야 한다.

프레임의 법칙이 있다.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세상이 달라진다는 이론이다. 자신만의 사고의 틀에 갇혀서 상대를 재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생각의 틀을 바꿔야 한다. 민주주의 세상에 사는 우리가 과거 독재시대 보다 좋아지고 발전된 세상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점점 더 불행과 상처와 외로움에 갇혀버린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프레임의 법칙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생각에 치우친 극단주의를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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