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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테러’ 독일 메르켈 총리, 집권 11년 만에 가장 힘든 시기 마주해
‘트럭테러’ 독일 메르켈 총리, 집권 11년 만에 가장 힘든 시기 마주해
  • 김진아 기자
  • 승인 2016.12.22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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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진아 기자]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독일 베를린에서 발생한 트럭테러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집권 11년 만에 가장 힘든 시험대에 올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TY는 이날 유럽연합(EU) 존속 문제와 맞물린 유로존 위기, 우크라이나 사태, 난민 유입 등 유럽 내 위기들을 해결해 온 메르켈 총리가 트럭테러로 11년 만에 가장 힘든 시기에 봉착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일 트럭테러에 12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다음날 IS에 영감을 받은 전사의 소행이라고 주장했고 독일 당국은 살라피스트 단체와 연관 있는 튀니지 출신 테러용의자 아니스 암리(24)의 뒤를 쫓고 있다.

NYT는 트럭테러가 올해 연이어 지방선거에서 패한 상황에서 내년 총선을 앞둔 메르켈 총리에게 타격을 줄 수 있고 그가 총선에 패하면 전 세계적 결과가 초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럽 ​​전역에 우파대중영합주의파가 득세하는 가운데, 메르켈 총리는 민주주의의 보루로 여겨지지만, 내년 4월 프랑스 대선에서 대중영합주의 대통령이 당선되면 이미 힘이 빠진 EU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메르켈 총리 전기의 저자 재클린 보이센은 NYT에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프랑스 대선 결과가 트럭테러보다 훨씬 더 우려스럽다”며 “테러도 끔찍한 위기이지만, 향후 정치적 상황이 더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당선 직후, 메르켈 총리는 성명에서 “미국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러시아와 중국의 외교문제를 어떻게 풀지 모르는 상황에서 유럽은 고려조차 하지 않아 매우 우려스럽다”라고 밝힌 바 있다.

NYT는 그래도 현재 메르켈 총리의 주요 관심사는 현지 일간 빌트가 이날 테러 공포를 1면 기사로 다뤘듯이 국내 문제라고 강조했다.

빌트의 논설위원 니콜라스 블로미는 이날 논평에서 대테러는 이제 정치인들 특히 메르켈총리가 해결할 몫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메르켈 총리는 앞으로 힘들 것”이라며 “오랫동안 누렸던 신뢰와 믿음에 더는 의지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젠 그에 대한 믿음은 2년 전과 다르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테러를 메르켈 총리의 탓으로만 돌릴 수 없지만, 분노와 공포를 메르켈 총리 개인에게 분출하는 국민이 많아 그에게 가장 힘든 시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이센은 실용주의적인 메르켈 총리가 여론에 이끌려 다니는 사람은 전혀 아니지만, 트럭테러로 현재 새로운 과제에 부딪쳤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페인 EU정책연구소 레알 인스티투토 엘카노의 독일정치 전문가인 울리치 스페크도 메르켈 총리가 앞으로 예측 불가능한 세계에서 벌어지는 전혀 새로운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메르켈 총리는 국내에서 난민수용 정책으로도 계속 지지를 끌어낼 수는 있지만, 트럭테러로 그에 대한 비난이 가해지면 이례적으로 약하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며 “누군가는 이 위기를 관리하고 있다고 믿는 국민정서가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현재 국민은 상황을 더 면밀히 지켜볼 것이고 아직은 메르켈 총리를 반대하는 분위기는 소수의 성향일 뿐”이라며 “메르켈 총리가 방향을 찾아 해결할 나침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 정치연구소 미국현대독일연구원의 독일정치 전문가 잭슨 제인스는 “세계의 불확실성이 독일 정치를 흔들어 메르켈 총리는 정말 힘든 한 해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 민간 정책연구소인 독일 외교관계위원회의 다니엘라 슈바르처도 “욜해 테러 위험이 커져 확실히 힘든 시기”라며 “메르켈 총리가 상황을 어떻게 이끌지 비전을 제시해야 중도적 정치인들의 지지를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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